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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8일 - 중보기도학교


하반기에 계획된 일정 가운데 중보기도학교,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성경적중보기도학교, BIS(Biblical Intercession School)가 있다.


언어라는 것이 다수의 사람이 오래 사용하다 보면 그 의미로 굳어지기도 한다.

‘하나님 축복(祝福)해 주세요’라는 말은 정확하게는 하나님께 ‘복을 빌어라’고 명하는 뜻이 되므로 잘못된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이 ‘하나님 복을 내려주세요’라는 의미로 오래 사용되다 보니 이제는 완전히 그런 뜻으로 굳어졌다.


‘중보기도’라는 말도 사실은 이렇게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들 중 하나다.

중보(仲保)는 한자에서 온 단어로 중간에서 보증을 선다는 뜻이다. 성경적인 의미는 적대 내지 원수 사이인 양쪽을 다 같이 공정하게 대변하고 중재하여 화해시킨다는 의미다.

‘나는 제비 같이, 학 같이 지저귀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내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압제를 받사오니 나의 중보가 되옵소서’(사38:14)


중보는 히브리어 ‘아라브’로 ‘담보서다, 보증하다, 서약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여호와가 압제와 나 사이에 서서 압제를 떠맡아달라는 것이다. 여호와더러 중보가 되어달라고 하니 불합리해 보이나 하나님만이 압제를 막는 일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중보라고 한 것이다.

신약에서는 중재자, 대리사절 등의 뜻을 가진 헬라어 ‘메시테스’를 ‘중보자’(mediator)라고 여섯 차례 번역했다.(갈3:19,20, 딤전2:5, 히8:6, 9:15, 12:24) 개역본 등 일부 성경은 ‘중보’라고만 번역했지만 그 뜻은 중보자다.


어떤 일이든, 특별히 죄 사함을 인간에게 확고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존재라야 중보(자)가 될 수 있다. 이 말은 인간이 단순히 남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행한다고 해서 중보는 아니라는 뜻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일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중보기도’라는 용어는 성경에 없다.

기도의 응답은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달렸기에 어느 누구도 그 응답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조차 겟세마네 동산에서 핏방울이 흐르도록 기도했지만 그 응답은 하나님의 뜻에 맡겼다.


성경에서 중보기도에 가장 가깝지만 중보기도가 아닌 예들이 있다.

첫째는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전 백성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간 경우다.

그러나 하나님이 열납하지 않으면 대제사장은 죽어야만 했다.

이와 같이 모세 율법에 규정되어 있어도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완전한 중보는 아니다. 둘째는 모세가 금송아지 사건 때에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우더라도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했다.(출32;3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출32:35)고 기록했듯이 그의 기도는 온전히 응답되지 못했다.


모세도 백성과 하나님의 중간에서 죄 사함을 보장하지 못했고 인간 선지자인지라 그럴 수도 없었다.

셋째는 사도 바울도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동족 이스라엘을 구원해달라고 간구했다(롬9:3).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으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바울 또한 간구의 내용은 중보였으나 그 응답은 보장하지 못했다.

자기 목숨을 내어놓고서라도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을 중보기도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간단한 기도라도 그 응답을 사람이 보증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성도들이 다른 사람의 죄 사함이나 구원을 위한 제사장적인 기도는 할 수 있고 또 그런 기도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중보기도는 아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유일한 중보자는 우리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예수님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 합심기도가 필요없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합심기도,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는 많이 할수록 좋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학교를 하고 또 함께 기도하기를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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